연재칼럼

제목: 회복과 Healing... 2012년을 돌아보며
작성일: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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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 우리에게 새롭게 던져진 단어가 있다면 회복과 Healing 인 것 같습니다.

개인, 가족, 회사, 지역사회,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분열과 상처로부터 회복과 치유의 움직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웰빙’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했었습니다. 양적인 것보다 몸을 위해 좀더 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유행이었죠. 웰빙푸드, 웰빙라이프, 웰빙족.. 등 무수한 웰빙을 향한 도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며 치유와 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시도되는 것 같습니다. 웰빙이 육체적인 면이 강하다면 회복과 Healing은 좀더 정신적인 면이 부각됩니다.

최근에 ‘힐링캠프’와 같이 TV에서는 talk-show 형식을 빌어 연예인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겪은 고통과 회복을 경험을 통해 카타르시스와 회복의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연예인들에게 일어났던 회복과 치유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도전을 주었을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모발이식수술을 받으신 많은 분들을 다시 만나며 그들의 삶속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보았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외모적인 변화로 인해 더욱 밝아진 목소리와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얼굴에 웃음이 생겼습니다. 무뚝뚝하던 분들이 얼마나 다정하게 말씀을 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자신감이 회복되며 self-image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힘이 삶의 중심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수술받은 많은 분들에게서 좋은 소식을 많이 듣습니다. 승진이 되거나 결혼을 하게 되었거나 사업이 아주 번창하게 되었다든지...

수술로 인해 생긴 긍정의 생각이 성공적인 삶으로 이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간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다던 분도 이제 웃으며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 주시며 마치 전도를 하듯이 자신에게 일어났던 변화를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십니다. 자신의 모습에 움추려 있던 곳에서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해주고 싶은 변화가 생긴 것이죠. 그 분의 단적인 표현은 “모발이식수술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십 수년 동안 안되던 금연에 성공한 분도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로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 금연을 하게 되었는데 금연의 효과는 단순히 담배를 안피우게 되었다는 것을 벗어나 자신을 이길 수 있다는 강한 성취감과 의지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대인기피증으로 집밖에 나가기 싫어하고 매사에 엄마와 싸우던 아들도 이제 직장에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엄마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던 엄마도 이제 아들의 걱정에서 벗아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위해 여자 친구의 아버지를 만나고 부정적인 대우를 받던 총각도 수술후 이제 결혼날짜를 잡고 앞으로의 행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탈모로 고민하던 대학원생도 이제 학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탈모로 왜곡된 인생이 healing되면서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분명 이들에게는 모발이식수술의 기회가 단순한 외모회복이 아닌 사람이라면 누려야 하는 온전한 삶으로 Healing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모발이식전문의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들입니다.

9~10시간...힘든 하루의 수술을 마칠 때 환자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니 이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매일같이 하고 있으시죠?”

“하하, 몸이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제 막 수술을 마친 분들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Healing의 놀라운 변화를 보는 기쁨 때문이죠.”

지금껏 보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런 Healing의 체험을 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다가오는 2013년도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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